저혈당은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낮아져 신체에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혈당 수치가 7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으로 간주되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나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이나 혈당 강하제를 과다 복용했을 때, 식사를 거르거나 과도한 운동을 했을 때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저혈당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또한, 저혈당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미리 알고 대처하시면 좋겠습니다.
1. 저혈당이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
저혈당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당뇨병 치료 중 약물 사용,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운동, 알코올 섭취 등이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인슐린이나 혈당 강하제의 용량을 잘못 조절할 경우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또한, 장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하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간 기능 저하, 호르몬 이상, 특정 약물 복용 등이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 증상은 혈당 수치가 얼마나 낮아졌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 초기 증상: 식은땀, 손 떨림, 어지러움, 두근거림, 불안감
- 중간 단계: 집중력 저하, 혼란, 피로감, 시야 흐림, 두통
- 심한 단계: 경련, 의식 저하, 실신, 혼수 상태
특히 고령자나 저혈당 증상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2. 저혈당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처법
저혈당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르면 효과적으로 혈당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1) 15-15 규칙 적용
저혈당이 발생했을 때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15-15 규칙입니다. 이는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졌을 때 빠르게 흡수되는 탄수화물 15g을 섭취한 후 15분 동안 기다리며 혈당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15분 후에도 혈당이 여전히 낮다면 다시 15g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혈당이 안정될 때까지 반복합니다.
[빠르게 흡수되는 탄수화물 15g의 예시]
- 포도당 정제 3~4개
- 주스(오렌지 주스, 사과 주스 등) 150~200mL
- 탄산음료(설탕이 포함된 것) 150~200mL
- 꿀 1큰술
- 설탕 또는 시럽 1큰술
만약 혈당이 너무 낮아져 의식이 희미하거나 제대로 음식을 삼킬 수 없는 경우에는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2) 의식이 없는 경우 응급조치
저혈당이 심해져 환자가 의식을 잃었거나 경련을 일으킨다면, 즉시 의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환자에게 음식을 억지로 먹이거나 음료를 마시게 하지 않는 것이다. 잘못하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글루카곤 주사가 필요할 수 있다. 글루카곤은 혈당을 빠르게 올려주는 호르몬으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응급용 글루카곤 키트를 처방받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저혈당을 예방하는 방법
저혈당은 발생 후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저혈당 발생을 줄일 수 있다.
1)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식사를 거르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복합 탄수화물(현미, 귀리, 통곡물 등)과 단백질, 건강한 지방을 함께 섭취하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가공된 당류(사탕, 초콜릿, 빵 등)는 혈당을 빠르게 올렸다가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섭취를 조절해야 합니다.
2) 운동 전후 혈당 관리
운동을 할 경우 혈당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운동 전후로 혈당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운동 전 간단한 탄수화물 간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운동을 할 경우 중간중간 혈당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간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혈당 강하제 및 인슐린 조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처방된 인슐린이나 혈당 강하제 용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복용량이 과도하면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여 본인의 상태에 맞는 용량을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새로운 약물을 시작할 때나 용량을 변경할 때는 혈당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저혈당은 단순한 혈당 저하를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상태이므로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저혈당이 발생했을 때는 15-15 규칙을 활용하여 혈당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심한 경우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운동, 약물 조절을 통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저혈당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올바른 혈당 관리 습관을 실천한다면 저혈당의 위험을 줄이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혈당도 위험하지만 저혈당도 위험하다는 것! 잊지 않고 기억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